만 나이 의무화는 야당이 더 적극적인 점도 눈에 띈다.
혹은 반도체나 자동차를 만들어 수출 많이 하는 그 대기업이 거인인가? 그런데 왜들 ‘잘 사는 집에서 자란 아이들이 심성이 곱다고 말하고 대기업 직원이 되려고 그토록 애를 쓰는 걸까.독서모임을 마치고 얼마 뒤 조세희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노동운동을 감상적 온정주의의 대상으로 만들어 혁명적 전망을 차단한다는 말마저 있었던 모양이다.난쟁이 옆집에 사는 명희는 좋아하는 남자에게 배가 고파라고 웃으며 말한다.동네 아이들은 배가 고파 흙을 주워 먹고 난쟁이의 막내딸 영희는 그 아이들을 보며 생쌀을 먹는다.
주민들이 철거반원을 구타해서 앞니를 부러뜨리는 장면에서 나온다.책을 다시 읽으며 이게 이런 작품이었나 하고 놀랐다.
그런 관성적인 독법에는 반발심이 일었다.
우리는 한편이에요라는 대사에 동의하느냐.이를 보고받은 정장선 시장이 대책을 지시해 행정안전부에 만 나이 사용을 공식 건의했다.
재한 외국인들도 불편이 상당했다.기초연금 지급 기준이 65세인데 63~64세인 분들이 신청하러 왔다 허탕 치고.
그때마다 시청 소속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한 시간 넘게 통화하며 설득했지만 마이동풍이더라.그러나 만 나이는 국민에 어떤 행위를 요구하는 게 아닌 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