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생애 평균 월급 400만원 받던 사람이 국민연금으로 160만원쯤 받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명목 소득대체율은 40년 가입을 전제로 하는데.
2028년까지 40%로 낮아지게 돼 있다.열심히 일해도 안정적 노후를 보장받지 못한다면 누가 자신의 노후비용을 미리 털어 자녀 양육에 쓰려 하겠는가.노년의 행복은 노력 없이 얻을 수 없다.
그렇지 못한 이들은 여전히 ‘용돈 연금에 만족해야 한다.6%)의 4배에 가깝다(통계청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보고서 2022).
이 뿌듯한 수치(數値)를 만든 노인들에게 돌아온 것은 수치(羞恥)스러운 통계뿐이다.
지금 국회 연금개혁특위에서 논의되는 두 축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이다.2008년 도입된 기초노령연금(기초연금의 전신)은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대략 10만원꼴로 올라갔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늙어서 가난해질 위험성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대한민국에서 늙음은 부끄러움이다.
현재 국민연금의 명목 소득대체율은 42.중위소득 절반에도 못 미치는 돈으로 살아간다.